남양유업 대리점주들 "인건비 떠넘겨" 홍원식 사장등 고소

입력 : 2013-05-14 오전 2:13:52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남양유업 전·현직 대리점주들이 13일 제품강매와 인건비를 떠넘겼다며 남양유업 홍원식 사장 등 임·직원 40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대리점주 들은 고소장에서 “대형마트들이 남양유업측에 매장 내 판매여직원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고, 남양유업은 이들 파견직원들의 인건비의 65%를 대리점에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양유업측이 이를 거부할 경우 보복으로 물량 밀어내기를 하거나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대리점주들은 파견 여직원 인건비를 떠넘긴 것은 불공정거래행위로, 검찰 고소와는 별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을 넣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리점주들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수십년간 전국 대리점을 상대로 인터넷 발주 프로그램을 조작해 발주량을 부풀려 제품을 강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점주들은 또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지점 운영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명절 떡값 등을 요구했다”며 “이같은 행위 배후에는 지점장의 교사나 방조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지점장은 물론 그 배후에 본사가 있는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남양유업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제품을 강제로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며 홍 회장 등 임직원 10여명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은 지난 6일 고발 내용을 토대로 서울 중구에 있는 남양유업 본사와 지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만간 고소 사실과 압수수색 물건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남양유업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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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