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벤처·창업자금 지원대책과 관련해 "실패가 자산이 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방안'을 발표하며 "우리 벤처 생태계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 부총리는 "우리 벤처기업은 1990년대 후반에 코스닥시장을 개설하고 벤처기업특별법을 제정한 이래로 많은 발전을 이룩해 왔지만 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특히 창업-성장-회수-재투자-재도전으로 이어지는 벤처생태계의 자금흐름이 원할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융자중심의 자금조달환경으로 인해 실패에 따른 위험이 크고, 코스닥상장 등 투자자금 회수의 통로도 매우 협소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우선 창업초기단계에서 융자중심의 자금조달방법을 투자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엔젤투자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정책금융도 크게 확대했다"며 "성장회수단계에서는 투자자금이 원활히 회수될수 있도록 세제, 금융지원, 규제와 절차의 개선을 통해 M&A시장을 활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망 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문턱을 낮추고 창업초기 기업을 위한 코넥스 시장을 개설해서 혁신형 기업친화적인 자본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아울러 "성공한 벤처기업인의 투자유인을 호가대하는 한편, 신용불량을 사전적으로 예방하고 신속한 신용회복여건을 조성하는 등 제도적 환경을 개선해서 실패가 자산이 되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 대책의 후속조치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대책마련은 10%에 불과하고 충실한 이행과 점검이 나머지 90%"라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고 할일이 많다. 지속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현장의 목소리 자주 듣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