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통상실무회의가 열렸다. 앞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태평양 경제권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이끄는 동남아 경제권이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종합무역센터에서 최경림 통상차관보 주재로 산업부와 국무조정실, 외교부, 농림부 등 22개 부처 국장급 실무진이 참석해 '통상추진위원회 실무회의'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통상추진위 실무회의는 일원화된 통상정책 추진을 위해 관계 부처가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정부에서는 외교부(옛 외교통상부) 주관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위원회가 열렸지만, 새정부 출범 후 통상기능이 산업부로 옮겨 오면서 전반적인 통상실무를 다루는 회의로 확대·개편됐다.
이날 회에서는 ▲역내 포괄적 동반자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협상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확대협상 ▲한-ASEAN FTA 추가자유화를 3대 안건으로 정하고 추진동향과 계획 등을 논의했다.
또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Trans-Pacific Partnership)과 ASEAN이 주도하는 RCEP가 동아시아 지역통합의 양대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대응과 계획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박태성 산업부 통상정책총괄과장은 "정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생산효율성과 이익을 높이고 시장을 선점하려면 우리가 RCEP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올해 말 9차 WTO 각료회의에서 ITA 확대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나라 정보통신(IT) 제품의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므로 이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