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 시장, 만혼족 덕에 프리미엄 바람

입력 : 2013-05-19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혼수 가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30대 중반의 만혼족 부부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가전을 혼수로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경제력을 갖춘 고소득 만혼족이 늘어남에 따라 가전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쿠쿠전자 ‘블랙페블’..위생관리에 깐깐한 만혼족 공략
 
혼수가전 중 빠지지 않는 가전은 밥솥. 요즘에는 밥맛을 좋게 하는 기능뿐 아니라 위생관리에 깐깐한 신세대 만혼족들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끄는 추세라고 업계 관계자는 입을 모은다.
 
쿠쿠전자는 기존 알루미늄 뚜껑의 단점을 개선해 밥솥 뚜껑 전체를 스테인리스로 만든 풀스테인리스 분리형커버를 적용한 IH전기압력밥솥 ‘블랙페블(CRP-HYXB1010FB)’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섰다.
 
만혼족 중에 맞벌이 주부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밥솥에서 뚜껑을 분리하고, 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쉽게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백미를 비롯해 현미, 잡곡밥은 물론 약밥, 닭찜, 계란찜, 영양죽 등 다양한 조리 기능도 제공한다.
 
◇야마하뮤직코리아 사운드바 “집에서도 극장에 있는 것처럼”
 
최근 집에서도 극장에 있는 것처럼 영화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바도 프리미엄 혼수 가전 중의 하나로 꼽힌다.
 
야마하뮤직코리아의 사운드바는 다수의 스피커와 케이블이 필요한 기존 5.1채널 홈시어터와 달리 하나의 기기에 모두 내장된 올 인원 시스템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어 서라운드 익스트림’을 통해 7.1채널을 구현한다.
 
또한 손상된 사운드를 복구해 생생한 원음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뮤직 인핸서’ 기능과 신호 데이터 손실이 없도록 비압축 데이터를 전송하는 ‘에어와이어드’ 기술을 적용해 무선으로 스마트 기기의 음악을 고품질로 감상할 수 있다.
 
◇지멘스,  ‘절전형 프리미엄’ 세탁기 선보여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세탁기. 필수 가전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도 절전형 기능과 세탁 효과가 뛰어난 드럼세탁기의 수요가 늘고 있다.
 
지멘스의 ‘퍼펙트 드럼세탁기’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인 베리오퍼펙트 기능을 탑재,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스피드퍼펙트와 에코퍼펙트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스피드퍼펙트는 세탁 시간을 60% 정도 줄여주고, 에코퍼펙트는 온수 사용량을 낮춰 에너지 소비를 20% 절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과 아이를 위한 위생 세탁을 추가하는 등 세탁 프로그램을 더욱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회전속도를 낮춰 구김을 최소화해 면 셔츠나 블라우스의 다림질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비즈니스 셔츠’ 프로그램과 오염도가 낮은 의류를 15분 만에 세탁할 수 있는 ‘슈퍼15’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 불황으로 실속형 제품을 혼수 가전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면서 “최근 경제력을 갖춘 고소득 만혼족의 등장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고려한 프리미엄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전자의 밥솥 ‘블랙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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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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