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자살을 시도하다 시민의 신고로 구조된 가수 손호영(33)이 위급 상황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호영은 24일 새벽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카니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하다 불이 차량 내부로 옮겨붙자 차량 밖으로 몸을 피신했고 이를 본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이후 인근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손호영이 위급한 상황은 넘겼지만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2∼3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호영이 자살을 시도한 차량 내부는 모두 불에 탔으며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죽은 여자친구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가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 21일 강남의 모 아파트 인근에 주차된 손호영의 차량에서 그와 1년여간 교제해온 여자친구 윤모(3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검안 결과를 바탕으로 윤씨의 사인을 '가스 중독'이라고 밝혔다.
손호영은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지만 전날 있었던 발인식에 참석하고 장지까지 이동해 여자친구를 배웅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본인마저 여자친구와 동일한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손호영(사진제공=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