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국채 입찰 호조로 반등했다. 전일 1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국채 수익률이 반락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5%포인트 내린(국채가격 상승) 2.1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6%포인트 하락한 3.27%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내린 0.99%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재무부의 350억달러 어치 5년만기 국채 입찰 호조가 국채시장에 호재가 됐다.
낙찰금리는 연 1.405%이다. 다만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9배로 지난 4차례 평균인 2.83배에 소폭 못 미쳤다.
이에 따라 다음날 있을 재무부의 290억달러 어치 7년만기 국채 입찰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뉴욕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국채 시장에는 호재가 됐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가 향후 몇 달간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강력한 신호가 없을 경우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토마스 디 갈로마 ED&F맨캐피탈마켓 채권 트레이딩 부문 부대표는 "최근 국채 가격이 급락했던 것은 좋은 매수 기회가 된다"며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주식 매입을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 국채시장은 부진했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 1.53%로 집계됐고,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15%포인트 상승한 4.18%를 기록했다.
이 밖에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4.39%로 0.12%포인트 올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