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무얼 선택할까

입력 : 2013-06-05 오후 5:35:3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통3사가 인터넷·집전화 등 유선과 이동전화 회선수를 묶어 할인해주는 요금결합상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기존 3G요금제 결합에 이어 LTE 고객을 위한 LTE결합 상품도 내놓는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무선고객을 한번에 확보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통신비 인하혜택을 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부수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3년 이상의 약정 기간이 의무적용되고, 결합 조건이 까다로운 점 등 소비자들은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약정이 끝나지 않고 해지할 경우 위약금이 발생될 수 있고, 신규 가입 후 한 달 내에 결합해야 하는 조건때문에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또 가족간의 이동전화 회선수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이 필수적이다.
 
◇LG유플, 요금결합상품 개발에 가장 적극적 
 
요금결합상품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통신사는 LG유플러스(032640)다.
 
LG유플러스의 '한방에yo'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함께 쓰면 할인혜택을 주는 서비스로 요금제에 따라 매달 5000원에서 1만5000원의 요금할인이 적용된다.
 
예를들어 LTE62 요금제 가입자가 유무선을 결합하면 매달 8000원씩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24개월이면 19만6000원의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결합요금제는 무선 회선당 할인의 폭이 타사에 비해 크다. 또 LG유플러스의 유선 상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통신비 절감이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LG유플러스는 결합회선이 2회선이더라도 할인 폭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3년 약정을 기준으로 월 1500원에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Wi-Fi100을 기본으로 결합해야 한다.
 
아울러 인터넷과 Wi-Fi100을 신규개통한 후 30일 이내에만 결합이 가능하다. 3년 약정 조건도 포함된다.
 
(자료=LG유플러스)
 
◇SKT, 가족그룹 지정 혜택 넓어
 
SK텔레콤(017670)의 'TB끼리 온가족 무료' 상품은 이통사 1위인 자사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선상품을 할인해주거나 무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TB끼리 온가족 무료'는 SK텔레콤 휴대폰과 SK브로드밴드 초고속 인터넷, 집전화를 결합해 이동전화 회선수에 따라 집전화와 인터넷을 기본 제공해 주는 서비스이다.
 
실제로 3회선 이상의 경우 초고속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4회선은 집전화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가족의 범위가 넓어 할인 적용이 쉬운 편으로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점유율이 50%임을 감안하면 가족그룹 지정의 혜택을 넓게 볼 수 있다.
 
가족 지정 대상도 본인,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사위, 며느리 포함) 등 폭이 넓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은 3년 약정을 조건으로, 기존에 유선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면 약정만료 후 결합이 가능하다. 2회선 결합의 경우 체감 효과도 크지 않다.
 
(자료=SK텔레콤)
 
◇KT, 유무선 상품 할인비율 비슷해
 
KT(030200)의 결합요금제인 'LTE 뭉치면 올레'는 유선과 무선 상품의 할인비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예를들어 LTE62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매달 4000원씩 휴대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인터넷과 TV를 결합하면 매달 4500원이 할인된다.
 
그러나 인터넷을 재약정할 경우 LTE할인만 가능하고, 약정기간 내 해지하면 위약금이 발생한다.
 
또 LTE520이상의 낮은 요금제를 쓰는 고객의 할인혜택은 미미한 수준이고, KT의 기본 유선상품이 타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혜택을 받아도 할인 폭이 좁아 요금 메리트가 타사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자료=KT)
 
통신업계 관계자는 "결합상품은 통신사를 바꾸지 않는 장기고객에게 유리하지만 약정기간이 제각각인 유무선 상품을 꼼꼼히 따지고 가입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무선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조건도 까다로워 큰 혜택을 받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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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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