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뤘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
삼성그룹은 7일 이건희 회장(사진)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전체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념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우리는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오직 한 길로 달려왔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제 삼성은 세계 위에 우뚝 섰다"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신경영을 선포했던 20년전 당시 어려웠던 현실을 상기하며 "21세기가 열리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나부터 변하자. 처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꾸어 경쟁력을 키웠다"고 신경영 선언 이후 20년간 삼성이 달려온 성과를 자평했다.
격변하고 있는 환경에 따른 변화에 대한 경각심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금 우리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며 "개인과 조직, 기업을 둘러싼 모든 벽이 사라지고 경쟁과 협력이 자유로운 사회, 발상 하나로 세상이 바뀌는 시대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특히 향후 삼성의 과제에 대해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계 1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다"며 "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 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