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 BHC 매각..업계 판도변화 전망

입력 : 2013-06-07 오후 1:36:4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제너시스BBQ가 계열사 BHC치킨을 매각하면서 시장 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그룹은 외국계 은행 계열을 중심으로 구성된 펀드에 GNS BHC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000억원에서 13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GNS BHC는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체 최초 직상장을 추진했지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당시 GNS BHC는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지만 복잡한 지배구조와 치킨 시장의 불안정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재상장을 포기하고 기업 매각을 통해 부채를 해결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한 회사에서 2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판에서는 벗어나게 됐다"며 "BHC가 물류와 식자재를 관리하던 계열사이긴 하지만 BBQ 자체적으로 담당하기에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특히 업계 2위권인 BHC의 매각건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면서 "외부로는 외국계 은행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면에는 국내 대형 식품업체와 닭고기업체가 있어 시장 상황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 외식업체와 합작한 '와타미'에 이어 일본식 우동·돈까스 전문점 '우쿠야'를 론칭하는 등 연이은 브랜드 확장도 이번 매각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BBQ 내부에서는 출점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치킨 시장은 성장을 멈췄다고 봐야 한다"며 "잇달아 신규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프랜차이즈에 적용되는 규제를 피해 확장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일식 레스토랑 '와타미' 1호점 오픈 행사에서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브랜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제너시스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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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