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앵커1) 북한이 바로 어제 우리 정부에 남북 당국간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개성공단 문제와 금강산관광 등에 대해 협의하자는 것인데요.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잠정폐쇄됐던 개성공단 기업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이보라 기자나왔습니다.
이 기자, 두달 여간 폐쇄됐던 개성공단 문제가 이틀만에 실마리를 보이고 있네요.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1) 북한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은 바로 어제 현충일이었는데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특별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해 당국간 회담을 갖자고 구체적인 사안을 짚어서 제의해왔습니다. 여기에 이산가족 등 인도주의 문제도 거론해왔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단 세시간 만에 12일에 장관급 회담을 열자며 북한에 화답했습니다. 다음날인 오늘 북한은 다시 장관급 회담 전에 실무자 접촉을 제안해왔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9일 실무접촉을 갖자는 북한의 제의를 수용했고, 판문점에서 우리측 세명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그렇게 되면 개성공단 역시 다시 정상화될 수 있겠군요. 잠정폐쇄된지 66일만인가요.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들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구요?
기자2)네 그렇습니다, 지난 66여일간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악몽같은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틀만에 상황이 반전되자, 기업인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향후 어떠한 정치 외교적 상황에서도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합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밖에도 조업중단에 따른 기업과 협력사, 양측의 근로자들과 관계자들의 유무형 손실에 대한 보상대책도 합의해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앵커3) 일단 한시름 놨군요. 정상화 조짐이 보이면서 재개에 따른 우려도 있다구요? 무엇입니까?
기자3) 네, 남북 회담에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난다면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다시 개성으로 돌아갈 수 있게되는데요. 이미 두달여간 생산이 중단되면서 바이어와의 관계 등 생산인프라가 무너진 상황이라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지기까지 한달 이상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북한 근로자들이 예전에 일하던 직장으로 돌아올지도 미지수 입니다. 짧게는 2-3년에서 8-9년까지 일하면서 기술이 숙련된 근로자들이 많은데 행여나 이 근로자들이 바뀌게 되면 이들을 처음부터 다시 교육시켜야 하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업무적인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