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은 10일 11조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사업에서 6조2000억원 규모, 2개 사업 분야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태국 정부가 국제 입찰에 부친 9개 물관리 사업 분야 전체 예산 중 56% 수준에 해당되는 것으로 수치로만 보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공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사업분야는 임시저류지(A3)와 방수로(A5) 2개 부문으로 금액으로는 1630억바트(한화 약 6조2000억원)다.
먼저 임시저류지(A3) 사업은 나콘 사완주 상류에 30억㎥ 규모의 임시 저류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규모는 100억바트(한화 약 3천800억원)다.
방수로(A5) 사업은 인공물길과 도로를 함께 건설하는 것으로 건설비가 1530억바트(한화 약 5조9천억원)에 이르며, 9개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한구 K-water 해외사업본부 팀장은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 모두가 태국 물관리 사업의 핵심 분야인 방수로(A5)에 선정되기를 바랐다"며 "사업비가 가장 클 뿐만이 아니라 홍수조절 면에서 효과가 큰 핵심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뒤를 이어 태-중 컨소시엄(ITD-Power China)이 댐(A1,B1)과 홍수방지벽을 설치하는 사업인 폴더(A2) 건설, 하천관리(A4, B3) 등 5개 분야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약 4조3000억원 규모로 전체 중 38%에 달한다.
이어 태국 컨소시엄(SUT Summit)이 5300억원 규모 폴더(B2) 건설 1개 분야에 협상자로 선정됐으며, 태국-스위스(Loxely-AGT International) 컨소시엄이 1500억원 규모의 홍수 예·경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통합물관리시스템(A6·B4)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편, 태국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는 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들과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이달 18일께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