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손흥민(함부르크)이 마침내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의 선발로 나선다. 최 감독 취임 이후 한 번도 선발로서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은 오는 11일 열리는 우즈벡전에 출전해서 측면이든 최전방이든 가리지 않고 뛰겠다며 투혼을 불태웠다.

 

최강희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공식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최감독은 이날 회견에 손흥민과 동석했다. 주장 곽태휘(알샤밥)이 아닌 다른 선수가 기자회견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각오를 묻는 질문에 "각오가 따로 필요없다. 홈에서 치르는 중요한 경기다. 다들 중요한 경기라는 사실을 안다. 동료들과 다같이 합심해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며 불타는 투지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개인 욕심보단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대표팀 경기는 언제나 중요하고 부담이 있다. 내일 경기도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지만, 형들과 손발을 잘 맞춰서 경기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우즈벡전을 앞둔 소감은.

 

▲각오가 따로 필요없다. 홈에서 치르는 중요한 경기다. 다들 중요한 경기라는 사실을 안다. 동료들과 다같이 합심해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대표팀 선수로 대외적인 공식 기자회견은 오늘 처음이다. 느낌이 어떤가. 그리고 내일 경기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터뷰 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되는 게 사실이다. 우즈베키스탄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개인 욕심보단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우리가 할 것만 잘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이 우선이고 팀에 도움되고 싶다.

 

-선발로 나서는 소감은.

 

▲대표팀 경기는 매 경기 언제나 중요하고 부담이 있다. 하지만 형들과 손발을 잘 맞춰서, 경기를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축구는 혼자서 하는 경기가 아니고 단체 경기다. 나 혼자만 잘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닌 종목이다. 내일은 정말 중요한 경기니 모두 다같이잘하겠다. 

 

-김신욱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잦았다.

 

▲자주 자리를 바꿔 움직이자고 이야기했다. 감독님이 주문하신 대로 뒷공간을 파고들며 상대 수비를 괴롭힐 생각이다.

 

-지금까지 대표팀 활약상이 좋지는 않았는데

 

▲지난 경기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 솔직히 대표팀에서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지금 후회해도 이젠 어쩔 수 없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지난 일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대표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못 잡다가 중요한 경기에서야 기회를 잡게 됐는데 부담은 없는지.

 

▲대표팀에서든 소속팀에서든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부담감은 매번 있다. 선수들과 손발을 잘 맞춰서 경기를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포지션을 원하나?

 

▲소속팀에서 측면과 최전방을 오갔다. 특별히 원하는 자리도 편한 자리도 없다. 두 자리 모두 편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