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상대인 이란 축구대표팀이 한국에 올때 전세기를 운항한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조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이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1일 "이란이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끝내고 곧장 테헤란에서 출발해 13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며 "이란축구협회에서 이란 대표팀을 위해 전세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10일 현재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11)에 이어 승점 10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대표팀과 치를 최종예선 7차전을 승리하고, 이란 대표팀이 12일 새벽 레바논 대표팀을 이기게 되면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을 제키고 A조의 2위가 된다.
이란 대표팀이 18일 오후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도 이길 경우 이란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로 8년만에 통산 네 번째(1978·1998·2006·2014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18일 치르는 한국과의 최종전 결과가 중요해진 것이다.
한국과 치르는 최종전의 결과가 중요해지자 이란축구협회는 이동경로를 줄여서 선수들의 체력을 높이고, 한국 시차·환경에 조기 적응하기 위해 전세기를 빌려 서둘러 조기 입국하게 됐다.
이란은 인천공항과 울산이 멀다는 점을 감안해 착륙공항을 울산과 가까운 김해공항으로 정했다. 13일 오전 9시 10분 이란 아세만 항공 전세기 편으로 입국하는 이란 대표팀은 곧바로 울산으로 이동해 현대호텔에 여장을 풀고 울산 강동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