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됐다. 회담에 나설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양측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결과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각각 5명이 적힌 대표단 명단을 교환환 남북 양측이 기존에 제시한 수석대표를 고수하며 맞서 수정된 제안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회담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은 우리 정부가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나오지 않는 것을 감안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아닌 차관급 인사를 내세운 것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물러서지 않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북핵 사태 및 개성공단 중단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남북관계는 이번 당국회담이 성사되면서 대화 국면을 맞는 듯 했으나 끝내 회담이 무산돼 새로운 전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