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13일 종합편성채널(종편) 4사가 종편에 대한 특혜성 현안에 공조해 대응하기 위한 비밀 TF를 가동 중이라며 '종편특혜담합 비밀 TF'의 두 차례에 걸친 회의 내용을 공개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을 통해 "종편 4사는 각 사의 팀장급이 참석해 지난 5월14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식당에서 1차 회의를 가졌고, 이어 5월21일 같은 장소에서 2차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선 각 종편의 경영진이 종편 4사 공조를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최 의원은 "최종 의사결정은 발행편집인총괄 모임에서 결정한다는 대목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이 TF는 각 종편 경영진과 각 종편의 대주주인 신문사 발행인 등 사주들의 지시에 따라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심했다.
그는 "특히 '회장님-신문 발행편집인총괄-실무자의 보고라인으로 한정하여 극비리에 진행하자'거나, '비밀유지는 지키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밀유지를 전제로 각 사의 의사결정 라인은 각 사 사정에 맞게 운영하자'는 내용이 등장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종편특혜담합 비밀 TF의 진상을 조사해 상임위에 보고하라"면서 "9월부터 시작되는 종편 재승인 심사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엄격하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업체들의 시나리오대로 정부가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말로 향후 엄정히 심사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