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NC가 9회초 5점을 내며 동점을 이뤄 경기가 연장으로 흘렀지만 승리는 결국 홈팀인 KIA의 몫이 됐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13일 오후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승리한 KIA는 5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시즌 29승(1무25패) 째를 기록했다. 반면 NC는 KIA에 스윕을 당하며 3연패에 빠졌고, 시즌 32패(19승2무) 째를 거뒀다.
이날 KIA는 선발 윤석민이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것을 토대로 홈런도 3개나 쳐내며 쉽게 승리를 따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끝까지 봐야 했다.
KIA는 2회 무사 2루 득점 찬스에서 최희섭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리면서 먼저 2점을 얻게 됐다. 시즌 10호포인 이날 홈런으로 최희섭은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두자릿 수의 홈런을 날리는 기쁨을 맛봤다.
NC는 바로 동점을 이루며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갔다. 3회초 지석훈을 시작으로 노진혁과 김태군이 3연속 안타를 치면서 1점을 쫓았고, 뒤이어 2사 2, 3루 찬스에 쳐낸 나성범의 타구를 잡아냈던 1루수 김주찬의 토스에 윤석민이 수비 실책을 범하며 2-2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KIA는 5회 1사 2루의 찬스에 이용규의 우월 투런포가,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NC에 5-2로 멀리 달아났다. KIA는 6회 2사 이후 신종길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8회 1사 1, 3루 상황에선 김선빈의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이어져 한점을 더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NC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조영훈의 우전안타, 차화준의 볼넷, 권희동의 우전 안타로 만든 만루에 NC는 노진혁과 김태군이 각각 1타점 내야 땅볼을 쳐내며 4-7을 만들었고, 김종호·나성범·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로 7-7 동점을 이뤘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그러나 KIA는 전열을 정비하며 끝내 승리했다. 9회 2사 이후 김주찬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만든 KIA는 이어 타석에 등장한 최희섭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끝내기 1타점 3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KIA의 승리로 종료한 것이다. KIA의 '5연승'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