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롯데가 연장 11회말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스윕하고 3연승을 달렸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28승(2무24패) 째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기록했다. 넥센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상대 1루수 실책 때문에 출루한 장기영 등으로 1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넥센은 박병호의 희생 플라이가 성공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롯데는 넥센의 선발로 등판한 강윤구의 제구 난조를 틈타 역전했다. 1회 1사 이후 타석에 오른 정훈-손아섭-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우익수 방향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것이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김상호의 2루타, 신본기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3루 득점 찬스에 이승화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1을 만들었다.
넥센은 7회까지 옥스프링에게 1안타로 묶였다. 넥센은 8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타자 오윤에 이어 서동욱, 장기영이 연속안타를 날려 한 점을 붙은 넥센은 계속된 기회에서 강정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9회에 아무런 점수도 내지 못하고 연장을 맞이했다. 연장 10회도 아무 점수를 내지 못한 양 팀의 이날 지루한 승부를 마친 주인공은 손아섭이다.
롯데는 연장 11회말 2사 이후 황재균의 내야안타에 정훈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2사 1, 2루 찬스를 엮었다. 이때 타석에 나온 손아섭은 넥센의 다섯번째 투수 박성훈이 던진 4구째에 배트를 돌렸고, 결국 유격수와 2루수 가운데를 깊게 빠지는 중전 안타를 쳐냈다. 길고 긴 이날 승부를 마친 순간이었다.
이날 롯데 네 번째 투수 김승회가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첫 승리(3패 2세이브 3홀드)다. 롯데의 선발투수인 크리스 옥스프링은 7이닝에 걸쳐 104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초반 잇따라 실점한 넥센의 선발 강윤구는 4이닝을 맡아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8회 동점 순간을 맞으며 패전은 면했다. 넥센은 이어 이정훈, 한현희, 송신영, 박성훈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1회말 등판해 ⅔이닝동안 1실점한 박성훈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