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배아픈경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입니다. '배고픈경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해결했으니, 배아픈경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중소기업학회와 '중소기업 자주협동포럼'을 개최했다.(사진제공=중기중앙회)
이장우 경북대 교수는 1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자주협동포럼' 에서 이같이 밝히고, 창조경제 이해와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창조경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이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중산층의 확대가 창조경제의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에 대해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산업과 문화 등이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의미로 규정하고 있다.
이 교수는 "창조경제를 위한 융합에는 기초과학·응용과학·응용기술·상업화 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융합과 개인·분야·기업·지역으로 연결되는 수평적 융합이 있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이러한 수직적 융합과 수평적 융합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나치게 경제적인 면에 방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민 행복을 위해 훨씬 중요한 사회·문화적 가치에 대해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창조경제는 성공과 혁신 등 찬란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90% 이상은 실패에 기반하기 때문에 안보와 전기, 에너지 등에 취약한 창조경제의 보수, 지속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 패널로 참석한 김영수 벤처기업협회 전무는 "창조경제의 시작은 바로 벤처로, 창조경제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지적재산권을 보장하는 정책·인프라를 조성해 줄 것과 아이디어가 성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도록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김 전무는 "창업경진대회 같은 곳에서 불가피하게 아이디어가 노출되는 경우 이 부분을 방어하기에는 (우리나라 정책이) 견고하지 못하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보호받고 인정받지 못하면 창조경제는 제대로 꽃 피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어가 성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어야 한다"면서 "시장 개척이 어려운 창업 초기 기업들에 대해 정부가 시장을 열어주기 위한 정책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소기업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중소기업 자주협동포럼은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생산적 협동사업 추진에 초점을 둔 논의를 공론화하고 중소기업의 새로운 역할과 정부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중소기업 정책이슈를 주제로 매달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