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국기원의 새 이사장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국기원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제2기 2차 이사회(임시회)를 열고 홍 사무총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홍 신임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으면 공식 취임한다.
국기원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이사장은 이사회 동의를 얻어 국기원장을 임면할 수 있다.
국기원은 정관에 따라 임원의 임기만료 1개월 전에 차기 임원의 선출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김주훈 전 이사장 공식 임기가 끝날 때까지 선출하지 못해 수뇌부 공석을 겪어야 했다.
홍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태권도를 좋아하고 태권도의 앞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태권도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는 정치인"이라면서 "태권도인이 하나 되고 열심히 세계에 뿌리내리고 국기로서 제 위치를 잘 찾도록 치어리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됐던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와 관련해서는 "내가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라 해외에 제대로 나갈만한 입장이 아니다"라며 "걱정끼쳐드리지 않도록 조정원 총재와 잘 타협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