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이 스즈키 이치로(40), 구로다 히로키(38·이상 뉴욕 양키스)와의 '미니 한일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에서 아깝게 패했다. 퀄리티 스타트(QS :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를 거두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패배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에 걸쳐 11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올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 기록이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다저스는 결국 패해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날 류현진은 안정적이고 날카로운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제구를 선보인 데다 직구 최고 시속도 150㎞로 괜찮았다. 하지만 타선이 약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 운도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0-0이던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카노를 내보냈다. 2루수 슈마커의 실책으로 내보낸 안타까운 출루였다. 그렇지만 이때 류현진은 4번 웰스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2회 양키스에 선취점을 내줬다.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스즈키 이치로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공이 2루수 마크 슈마커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나와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결국 무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아담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3루에서 류현진은 오버베이에게 바깥쪽 직구(시속 143㎞)를 뿌렸다가 중견수 키를 완전히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첫 실점.
슈마커의 수비 실책은 3회에도 이어졌다. 3회 1사 이후 카노의 평범한 2루 땅볼 타구를 놓치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실책을 범했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웰스와 닐을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류현진은 상대 타선을 삼자 범퇴로 막았다. 5회에는 스튜워드의 볼넷, 가드너의 좌전안타, 닉스의 희생번트 등으로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또 맞았다. 류현진은 카노를 고의4구로 거르며 승부를 노렸다. 류현진은 결국 4번 타자 웰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5번 닐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에게는 6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실점이기도 하지만 일본인 타자이며 이날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타자였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했다. 이치로의 시즌 3호 홈런이자, 류현진의 시즌 7번째 피홈런.
류현진은 이치로에게 솔로포를 맞고 6회말 타자 3명을 범타 처리한 후 7회부터 마운드를 하웰에게 넘겼다. 결국 시즌 3패(6승) 째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96으로 올랐다.
한편 다저스는 7회초 2점을 얻으면서 맹추격에 나섰지만 7회말 3점을 내주면서 2-6으로 패하고 말았다.
류현진에게 솔로포를 얻어낸 이치로는 7호 1사 만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벨리사리오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