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대선 개입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야권의 요구를 새누리당이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국정조사 개최를 촉구하는 10만명의 온라인 서명 청원서를 새누리당에 전달한 표 전 교수는 20일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과 함께 청와대로 향한다.
표 전 교수는 이날 오후 1시30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서울 삼청동 청와대 입구에서 국정원 게이트 및 검찰의 표적수사에 항의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박수현 기자)
특히 표 전 교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후속대응 또한 준비 중이다. 이미 추가로 20만명 온라인 서명 청원에 돌입한 표 전 교수는 향후 국정조사 요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이 국조 요구를 거부하면 온라인이 아닌 전국적 길거리 서명을 추진하고, 국민들을 향해 서울광장에 모여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추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같은 움직임이 연·고대와 이화여대, 부산대 등 다른 대학들로 확산되고 있어 표 전 교수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표 전 교수는 19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와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내에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으면 제가 정말 민심을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표 전 교수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계신지를 한 번 집회, 시위를 통해서도 보여드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 새누리당의 물타기, 정치적 부담 등으로 인해 야권의 국정조사 촉구 목소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표 전 교수의 강경 드라이브가 국면을 전환시키고 여론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