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버냉키 쇼크에 투자심리 위축..3% 내외 '급락'

입력 : 2013-06-21 오전 1:02:0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189.31포인트(2.98%) 하락한 6159.5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전날대비 140.41포인트(3.66%) 내린 3698.93을, 독일의 DAX30 지수는 268.60포인트(3.28%) 떨어진 7928.48을 기록했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여건이 전망에 부합한다면,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하고 내년 중순에 이를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는 소식도 이날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6월 제조업 PMI는 48.3으로 시장 예상치 49.4를 밑돌았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3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유럽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조사한 6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7을 기록해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존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7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제조업 경기 우려로 BHP빌리턴(-4.66%), 리오틴토(-4.59%), 앵글로아메리칸(-3.52%) 등 광산주가 큰 폭의 하락곡선을 그렸고, 스탠다드차타드(-3.79%), 도이치뱅크(-3.46%) 등 은행주도 급락했다.
 
이 밖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주식을 매도한다는 소식에 로이즈뱅킹그룹(-0.55%)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영국 소매업체 딕슨스(0.28%)는 이익이 15% 증가했다는 소식에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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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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