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수행' 천호선 "일부만 발췌 NLL 왜곡 가능성"

"盧 발언 전혀 문제 있을 것 없다"

입력 : 2013-06-21 오후 4:32:4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던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21일 "NLL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의 말은 전혀 문제가 있을 것이 없다"고 확신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10.4 남북정상회담에 노 대통령을 수행했던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미 수차례 밝혔듯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노 대통령은 남북 간 NLL을 둘러싼 갈등이 모두에게 이익이 안 되기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만들어서 모두가 이기는,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그런 지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것이 NLL에 대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 참석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노 대통령은 그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그는 "만에 하나 이럴 수는 있다. 거기서 오간 대화를 국정원이 임의로 발췌해 잘라서 마치 NLL을 허용하는 것처럼, 포기하는 것처럼 왜곡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전문을 공개해 그 맥락을 본다면 의혹을 제기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적당히 발췌해서 마치 노 대통령이 국가영토선을 팔아먹은 것처럼 그렇게 호도함으로써 국기문란 사건을 덮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새누리당의 의도를 분석했다.
 
천 최고위원은 아울러 "노 대통령이 10.4 정상회담 한 달 뒤에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을 보내서 국방장관회담을 하게 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NLL에 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저 '당신 마음대로 백지위임을 하니까 소신 있게 해라, 북이 이상하게 나오면 받아쳐라'는 게 노 대통령의 지시사항이었다. 그 자체를 지금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NLL에 대해 노무현 정부는 어떤 포기와 후퇴하는 정책도, 조치도 없었다"면서 "이것을 문제로 삼아서 뒤흔드는 건 자신들이 당선된 기반이 혹시라도 흔들릴까봐 두려워 하는 미봉책이고,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기만책"이라고 거듭 강하게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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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