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은행(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타니 타카히로 일본 공적연금(GPIF) 회장은 "2년안에 일본의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1%가 최대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타니 회장은 "BOJ의 전례없는 자산 매입으로 15년간 이어진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려 하지만 현실은 그와 반대"라고 지적했다.
BOJ가 대규모 양적완화로 시장에 돈을 풀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 물가 역시 종국에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생각만큼 순탄치 않다는 설명이다.
일본 국채 금리에 대해서는 "10년물 금리가 1% 아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미타니 회장은 BOJ가 추가 행동에 나선다면 국채에 국한되기보다는 부동산투자신탁(REIT)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BOJ의 다음 행보가 무엇이 될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REIT 매입 상한 확대 등 국채보다는 다른 자산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BOJ의 REIT와 ETF 매입 상한은 각각 1조엔과 300억엔이다. 50조엔에 이르는 국채에 비해 상당히 적은 규모다.
한편 그는 최근의 시장 변화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란 세간의 전망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그는 "우리는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시장의 단기적 변동으로 핵심 포트폴리오를 변경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타니 회장은 지난 2월 "BOJ와 아베 총리가 성공적인 정책 수행을 할 경우 현재 67%의 일본 국채 비중을 60%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해외 증시와 일본 증시 비중을 모두 1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