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사우디는 커지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도입을 추진 중인데,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2014년부터는 사우디로 원전을 발주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야마니(Hashim A. Yamani) 사우디 원자력재생에너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원자력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회의는 우리나라가 사우디에 원자력 국산화 방안과 인력양성,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협력을 제안하기 위해 열렸으며, 사우디는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00㎿급 이상의 상용원전은 물론 중소형원전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오는 2032년까지 원전 10기 이상에 해당하는 17.6GW 규모의 원전도입을 계획 중이며 현재 프랑스와 일본, 중국 등이 사우디에서 원전 수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윤상직 장관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쌓아온 원자력 기술과 노하우는 사우디의 원자력 사업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사우디 간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붉어진 원전 가동중단 사태에 대해 "정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우리나라의 원전 품질관리체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