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정원이 전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본을 공개한 것과 관련, "안보 장사도 부족해서 이제는 NLL 영토 장사까지 벌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6.25 이후 63년 동안 참으로 많은 수구들이 안보 장사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발췌본을 공개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국정원의 공작정치가 여의도 정치를 점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발췌된 내용을 보면 아무리 해석해도 그동안 새누리당이 열람했다면서 호들갑을 떨었던 내용과는 천양지차가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국어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 NLL 포기 비슷한 말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아무리 소극적으로 해석해도 NLL을 서해평화협력지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걸 초등학교 1학년들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며 "그럼에도 새누리당이 NLL 문제 해결 '노력'을 '포기'라고 강변하는 모습은 평화를 전쟁으로 해석하고, 화해를 굴욕이라고 해석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 정도로 국정원이 국정조사를 막겠다고 했다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합작품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수준 미달의 공작임이 드러났다"며 새누리당에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