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러우친지엔(婁勤儉) 중국 산서(陝西)성 성장이 25일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산서성은 삼성전자가 70억달러를 투자한 시안(西安) 반도체공장이 위치한 지역이라 양측간 투자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높다.
러우친지엔 성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10여명의 수행단,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했다. 러우 성장은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TV, 카메라 제품 등을 살펴보며 각종 질문을 쏟아내는 등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산서성은 중국 정부 차원의 각종 공공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인프라 투자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차세대 산업의 요지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시안은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서부 대개발 정책의 거점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에는 삼성전자와 160여개 협력사가 동반 진출해 있다.
러우 성장의 이날 방문 역시 산서성과 삼성전자의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우 성장은 삼성전자의 시안 투자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자국 내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기술력과 현지 투자 여력을 보유한 삼성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러우 성장은 올초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시안 투자와 관련 "산시성은 과학기술 경쟁력이 높지만 개혁개방의 수혜를 많이 받지 못해 지역경제가 낙후돼 있다"며 "시안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우친지엔(婁勤儉) 중국 산시(陝西)성 성장이 25일 삼성전자를 방문했다.(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