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민주당에 NLL 수호 공동 선언을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황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우리 영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는 여야 공동 선언문을 만들어 국민앞에 선보이자”며 “여야가 한 목소리로 NLL수호 의지가 변함없음을 밝힌다면 북한이 무슨 합의가 있었다는 등 뒷말이 정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지난 26일에도 황 대표는 “여야가 할 일은 NLL에 대한 분명하고 일치된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국론을 통일하고, 외교안보의 틀을 튼튼히 하는 것이다. 6월 국회에서는 NLL에 대한 여야의 분명한 공동선언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공동 선언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공동 선언이 NLL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을 정치권에서 씻어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황 대표는 “공동선언을 통해 국론을 통합하고 국기를 바로잡는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이 역사적 진실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고 반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진실’은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라고 주장해 왔고, 민주당은 NLL포기에 동조해 왔다는 주장을 계속 해오고 있다.
황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기간 동안 '정쟁'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을 둘러싼 국정원 관련 사항은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만큼 원내대표들이 협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면 된다”며 “국정원과 관련된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을 이 시간부터 국정조사에 맡기고 자제하자”고 말했다.
또 “많은 외교적 성과를 내는 대통령 방중 여정에 국내는 정쟁을 자제하고, 시급히 경제와 민생 현안에 전념하는 정치권 본연의 임무에 돌아가자”고 덧붙였다.
하지만 황 대표의 발언과 달리 이날 오전 최경환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대화록은 7가지 사실에서 경악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 경악 칠거 지악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치 공세를 중단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라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