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오피스텔 '눈길'

1~2인 가구 특성상, 조망보다 야경에 초점

입력 : 2013-07-04 오후 1:55:22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오피스텔도 조망권이 중요한 투자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업무용보다는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조망권이 확보된 물건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족 단위의 구성원이 거주하는 아파트와는 달리 오피스텔은 1~2인 가구가 대부분인데다, 특히 입주민의 특성상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뛰어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늘고 있다.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047040)이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IBD) G1-2블록에서 공급하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센트럴파크, 인천대교, 도심 등의 트리플 조망권을 갖췄다.
 
이 중 인천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크고 긴 규모로 탁월한 야경을 자랑한다. 또 센트럴파크변을 따라 조성된 빌딩과 주상복합 아파트 등의 도심 풍경도 밤에 더 멋지다는 평가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로, 최근 G타워로 이름을 바꾼 아이타워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총 1140실, 전용 24~58㎡로 구성됐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인천아트센터 관계자는 "홍콩, 싱가폴 등에서 야경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야경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설계 단계서부터 센트럴파크뿐 아니라 인천대교 야경도 감상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000720)이 경기도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서 분양 중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광교호수공원과 주변 아파트의 불빛이 어우러진 야경을 볼 수 있다.
 
광교호수공원은 일산호수공원의 2배에 가까운 약 202만㎡의 크기를 자랑한다.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와 같은 평면 구조로 설계해 총 559실 중 방3개, 욕실2개의 전용 84㎡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힐탑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분양 중인 '힐탑 더블시티'는 부산 밤 풍경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광안대교를 볼 수 있고, 광안리해수욕장과도 가깝다.
 
부산지하철 2, 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 지하통로와 바로 연결될 예정이며, 휘트니스센터, 북카페, 코인세탁실, 개인물품창고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췄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전용 26~29㎡, 418실 ▲전용 37~49㎡, 298가구 규모다.
 
코스모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라볼 수 있는 '해운대 코스모시티'를 분양 중이다.
 
해운대는 바다와 마린시티가 어우러진 화려한 야경이 유명한 곳으로, 오피스텔 옥상에는 바다조망 하늘공원이 조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이 도보 1분 거리이며, 해수욕장까지도 걸어서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전체 345실, 전용 42~58㎡로 이뤄져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조망권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에 있어서도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오피스텔 입주자의 특성상 조망권 보다는 오히려 야경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입주하려는 수요자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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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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