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해 해설하는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유 전 장관은 "꼭 괜찮은 대화록 해설서를 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유 전 장관은 지난 4일 저녁 7시30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특강을 통해 "공개된 대화록으로 책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까지 소책자로 나올 예정"이라면서 "전철에서 갖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게, (오늘 강연처럼) 이렇게 너무 진지한 독해·분석 말고 속시원하게 욕만 안 한 그런 책을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 전 장관은 "온라인에 써서 공개해도 정보유통을 할 수 있는데, 오프라인이 너무 약하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한 손으로 들고 읽고, 저렴한 값에 사서 읽어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록 전문을 읽어본 사람이 극히 드물다며 "어떤 신문들 제목만 보고 이해하는 분들 위해서 선물할 수 있도록 읽기 쉽게 쓰고 있다. 난독증 치유 강연에서 미진한 부분은 책이 나오면 참고를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 전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회담에서 NLL을 포기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엉터리로 작성해 만든 발췌본을 불법으로 보고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비분강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DMZ 생태평화공원 조성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육지인 DMZ에 생태평화공원을 만든다고 휴전선을 포기한 게 아니듯, 서해에 공동어로구역을 조성해도 NLL을 포기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정치를 그만두고 지식소매상으로 돌아간 유 전 장관의 대화록 해설서가 NLL 논란이 마침표를 찍는데 일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