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과도정부로 운영되는 이집트 정국이 내년 초에나 안정적인 모습을 갖츨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오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는 "5개월 후인 2014년 초에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 재임 시절 통과된 헌법 개정을 위해 2개의 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외신에 따르면 위원회는 다양한 이집트 구성원과 정당 인물로 채워진다. 또 이들이 만든 헌법 초안을 기반으로 국민 투표를 실시하고 새 의회를 구성할 총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어 "대통령 선거는 의회가 구성된 이후 1주일 내에 준비를 마치게 될 것"이라고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전했다.
한편 이집트 과도 정부의 향후 일정에 대해 과거의 오류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나단 브라운 조지워싱턴대학교 이집트 헌법 전문가는 "과도정부의 발표는 비교적 명확한 과정을 담았다"면서도 "무바라크 퇴진 이후의 여러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원회 구성의 익명성, 행정부 주도의 업무처리, 급박한 진행 등은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