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구조조정 대상 기업 40개사 선정

D등급 13개로 전년 대비 퇴출 기업 감소

입력 : 2013-07-10 오후 4:17:13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올해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 기업 40개사가 선정됐다. 
 
이들 가운데 건설사가 절반을 차지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대상은 전년 대비 4개사가 증가하면서 작년에 이어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사실상 퇴출 과정을 밟는 D등급은 전년 대비 줄어들어 살릴 수 있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늘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2013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채권은행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1802개 중 최근 실적저하가 심화되고 있는 건설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6대 취약업종 584개 세부 평가대상업체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완료했다.
 
이번 신용위험 평가 결과 C등급 27개, D등급 13개로 총 40개사를 구조조정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업종별로 건설이 C등급 14개, D등급 6개로 총 20개를 기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선해운은 C등급 2개, D등급 1개, 철강석화는 C등급 1개, D등급 1개, 나머지 업종에서 C등급 10개, D등급 5개 등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업체수는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해 2009년에 79개에서 2010년 65개, 2011년 32개로 줄어들었지만 2012년 36개, 2013년 40개로 늘어나 증가세를 유지했다.
 
C등급의 경우 전년 15개 대비 12개가 늘어났지만 D등급이 전년 21개 대비 8개가 줄어 퇴출보다는 회생에 초점을 맞춰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 40개 업체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4조5000억원 가운데 은행이 3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저축은행이 2300억원, 보험 2100억원, 여전사가 7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권 충당금 추가 적립소요액은 6803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은행권 등의 손실 흡수 여력 등을 감안하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시 평균 BIS비율이 은행권은 약 0.04%포인트, 저축은행은 0.1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은 C등급 업체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D등급 업체는 채권금융회사 지원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은 “주채권은행을 통해 협력업체의 자금상황 등을 점검하고 원활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워크아웃 진행 기업의 정상화계획이 수립되기 전까지 협력업체에 대한 B2B 상환유예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선임국장은 “업체 수는 늘어났지만 (채권은행들이) 여신을 중단하는 업체들은 많이 안나오고 있다”며 “가급적 경기회복을 진작시키고 기업을 살리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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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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