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오비맥주는 맥주 제조과정에서 식품용 가성소다 희석액이 혼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OB골든라거' 제품을 자진 회수한다고 12일 밝혔다.
◇'OB골든라거'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오비맥주)
회수되는 제품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OB골든라거' 약 5만5000상자(500㎖*20병 기준) 분량이다.
오비맥주는 담당직원이 빈 발효탱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밸브조작 실수로 극미량의 식품용 가성소다 희석액이 정상 발효 중인 탱크의 맥주에 혼입돼 출고된 사실을 파악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한 후 자발적으로 회수키로 했다.
식품용 가성소다는 식품공전에서 첨가물로 사용할 수 있고 정밀분석 결과 해당 제품의 PH 농도나 잔류량 등이 정상 제품과 차이가 없어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제품과 기업의 신뢰 확보를 위해 회수를 추진하게 됐다.
회수 대상 제품은 해당 발효탱크에서 생산된 전체 물량 30만상자 가운데 18% 수준이며, 유통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도매상 재고분을 제외하고 실제 소매점에 유통된 물량은 전체의 10% 미만인 2만7000여상자 안팎으로 추정된다.
오비맥주는 공장과 직매장 창고 등에 보관하고 있는 나머지 물량은 전량 폐기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매장에서 교환을 요청하면 되며 본사 콜센터(080-022-3277)에서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오비맥주는 이날 장인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에서 "고객분들께 불편과 혼선을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물류시스템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제품 회수를 실시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