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지난 18일 끝난 주요 백화점들의 신년 첫 세일이 2~4% 내외의 매출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날씨로 매출이 저조했던 백화점 업계는 세일 품목을 늘리고 세일 기간도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늘려 세일을 진행했지만 매출 상승을 이끌기에 역부족이었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실시한 겨울정기세일의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2.1% 상승에 그쳤다.
상품별로 보면 설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식품 매출이 40% 늘었고, 명품이 35%, 잡화류 31.5%, 화장품도 18.7% 상승을 나타내며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가정용품은 10%의 매출 감소를 보였으며, 세일 초반 추워진 날씨 덕에 겨울 의류 매출 상승을 기대했던 의류 매출은 오히려 5% 가량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같은기간 진행한 겨울정기 세일의 하루 평균 매출이 각각 3.1%, 2.2% 올랐다.
매출 상품 가운데 명품 비중이 비교적 높은 갤러리아 백화점은 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선전했다.
명품 잡화 매출이 무려 44%나 늘었으며 화장품이 19.7%, 명품의류 7%, 아동복이 12.6% 증가했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세일 기간을 지난해보다 일주일이나 더 늘렸지만 경기침체로 닫힌 지갑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여기에 설 행사와 세일기간이 겹치면서 매출 일부가 상쇄된 것도 매출 상승폭을 줄인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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