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아시아 신흥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3%와 6.4%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에서 모두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ADB는 중국 성장 둔화와 선진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를 성장 전망 하향 배경으로 꼽았다.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더 균형잡힌 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역과 투자가 위축될 것이고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파급 효과는 분명 신흥지역에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신흥지역의 전반적인 경기 활동도 침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도 7.7%와 7.5%로 모두 종전 예상치에서 0.5%포인트 하향됐다.
이 밖에 올해 동남아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종전의 5.4%에서 5.2%로 낮아졌고, 인도는 6.0%에서 5.8%로 조정됐다.
반면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에 예상했던 1.2%에서 1.8%로 상향조정됐다. ADB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발휘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일본 경기 회복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