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두산의 토종 에이스가 감을 잡았다. 초반 실점에도 이후 멋진 부활투로 이날 실점을 1점으로 막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노경은의 호투가 빛났지만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선도 팀의 승리에 역할을 했다.
이날 선취점은 NC가 기록했다. NC는 1회 2사 이후 나성범의 볼넷과 이호준의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득점 찬스에 모창민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영점이 잡힌 노경은의 활약으로 NC의 득점은 없었다. 반면 두산은 이날 2회에 3점을, 3회에 1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가져갔다.
두산도 2회 2사 이후 오재원과 이원석의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자 양의지와 김재호가 연이어서 중전 적시타를 쳐내면서 점수를 얻었다. 뒤이은 이종욱도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두산에 1득점을 더했다.
두산의 타선은 3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2사 이후 이원석의 좌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냈다. NC의 선발로 나온 손민한은 결국 3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후로는 한동안 4-1 상태가 이어졌다. 노경은은 NC가 점수를 낼 기회를 주지 않았고, 손정욱-이성민-이태양-노성호로 이어지는 NC의 계투진도 두산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두산의 추가점은 8회말 등장했다. 이원석의 1루 땅볼에 맞춰서 2루 김동한이 3루에서 홈까지 그대로 노린 끝에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NC의 추격 의지를 꺾는 점수였다.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의 5-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산은 39승(2무33패)째를 거두며 4위를 지켰고, NC는 시즌 44패(28승3무)째를 당해 SK를 쫓는 7위 공략에 제동이 걸렸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8이닝에 걸쳐 11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의 호투를 펼쳐 시즌 6승(5패)째를 땄다. 최고시속 150㎞의 패스트볼 45개는 물론 슬라이더(31개)와 스플리터(33개)를 적절히 섞은 노경은의 공에 NC의 타자들은 쉽게 안타를 치지 못했다. 결국 노경은은 이날 자신의 4연승 기록도, 4연승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 기록도 이었다.
반면 NC 선발 손민한은 3이닝동안 5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3볼넷) 4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다. NC의 1회 타점 주인공인 모창민이 9회에도 안타에 무관심도루를 더하며 희망을 이으며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