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국민연금기금이 "미국 국채를 팔 시점"이라고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미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김희석 국민연금 해외투자실장이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미국의 경기부양안이 채권 투자에 부정적 요소인 인플레이션을 연말 이전에 유발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미 국채 매각 발언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미 국채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면서 "이런 점에서도 미 국채를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국민연금이 224조원(1660억달러)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투자가 어떤 식으로 운용되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경제학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 국채가 과거에도 '거품론'이 제기됐으나 정작 폭발한 적은 없다"면서 중국과 일본 중앙은행을 비롯한 대규모 국채 보유자들이 여전히 현실적인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미 국채에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WSJ에 따르면 미 국채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뜨린 가운데 지난해 14%의 수익을 올렸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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