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7전8기끝에 생애최초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

입력 : 2013-07-19 오전 8:42:00
◇이승엽.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승엽(37·삼성라이온즈)이 여덟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처음으로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국내 프로야구 홈런 기록 다수를 보유했지만 올스타 홈런왕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이승엽이 드디어 올스타전 무관의 설움을 던 것이다.
 
18일 오후 8시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결승전에서 이승엽은 타구 6개를 담장 너머로 날려 2개에 그친 나지완(KIA)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승엽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0만원과 최신 노트북 컴퓨터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한 G마켓의 후원을 받아 5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결연 아동에게 기부했다.
 
홈런레이스 결승은 아웃카운트 10개(홈런 이외의 모든 타구)를 당하기 전에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승리하는 '10아웃제'로 진행됐다.
 
이승엽은 7아웃제로 진행된 8강, 4강전에서 각각 8개, 4개의 홈런을 걷어올려 강민호(롯데), 김현수(두산)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4아웃까지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이후 일순간 3홈런포를 몰아쳤다. 결국 5아웃 만에 홈런 3개를 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이승엽의 우승을 결정한 3번째 홈런의 비거리는 135m나 됐다. 이로 인해 이승엽은 출전선수 8명 중 가장 긴 135m짜리 홈런을 치며 '최장 비거리상'(부상 100만원 상당 태블릿 PC)도 함께 탔다.
 
이승엽은 우승을 확정한 뒤 "어제 연습하는데 (진)갑용이 형이 '내가 배팅볼 던져줄까'하고 말했다. 타격 타이밍에 잘 맞춰 던져줬다. 올스타전 8번 중에 제일 좋았다"며 "진갑용 선배에게 우승하면 사례하겠다고 했는데 상금을 7:3으로 나누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승엽은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1997~2003년 7차례나 출전했음에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01년 연장전에서 양준혁(당시 LG)에게 연장 접전끝에 패해 준우승한 것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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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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