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통신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을 의미하는 정크 등급으로 강등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3'에서 투자부적격 등급 중 가장 높은 'Ba1'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신용등급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스프린트 인수가 소프트뱅크의 재정 유동성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역시 동일한 이유로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두 계단 강등했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1조2000억엔 규모의 단기 부채와 1조7000억엔의 장기 부채를 갖고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1.24%로 발행했던 1300억엔 규모의 회사채 만기도 예정돼있다.
한편 지난 10일 소프트뱅크는 미국 3대 통신기업인 스프린트 넥스텔의 공식 인수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소프트뱅크는 216억달러에 스프린트의 지분 78%를 인수했으며, 스프린트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인 디쉬네트워크를 따돌리기 위해 인수 가격을 높여 제시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통신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프린트 인수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