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19일 열린 올스타전으로 인해 이번 주말에는 국내 프로야구 경기가 편성되지 않았다. 올스타전이 1경기로 끝난 한국과 달리 3경기로 열리는 일본도 일요일에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결국 일요일에는 이른 아침시각에 열린 미국프로야구 경기 외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없다.
열혈 야구 팬들로서는 21일 오후 시간대가 모처럼 맞은 여름의 야구경기 공백기다. 때마침 야구 경기에 대한 대체품(?)이 여러 형태로 곳곳에 마련돼 있다.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을 21일 오후를 또다른 야구 컨텐츠로 즐겨보자.
◇영화 '미스터 고'. (사진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
◇스크린에서 보는 야구 - 영화 '미스터고'
활강하는 짜릿함과 하늘을 나는듯한 시원함이 매력인 스키점프 소재의 영화 '국가대표'를 만든 김용화 감독이 메가톤을 잡은 화제의 3D 대작이다.
17일 개봉된 이 신작 영화는 '야구하는 고릴라'인 링링과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며 슈퍼스타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제작비 225억원 중 링링의 제작에 총 120억원 가량이 투입됐고, 이같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헐리우드 영화 '아바타'와 '킹콩'에만 볼 수 있었던 섬세한 디지털 퍼(Fur)을 구현하는 기술 등 첨단 기술력이 집약됐다.
덕분에 3D 영화로 보면 야구공이 자신을 향해서 날아오는 듯한 상당히 아찔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링링'은 물론 수많은 야구장 관중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만들었지만 실제 촬영한 듯 보기에 매우 자연스럽다.
웨이웨이는 최근 급부상 중인 중국인 소녀 서교가 열연을 펼쳤고, 링링을 한국 프로야구단에 스카우트하는 유명 스포츠 에이전트 성충수는 성동일이 맡았다.
화려한 카메오도 볼만하다. 특히 초반부에 등장하는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추신수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밖에도 김희원, 김강우, 김정태, 김응수, 마동석, 변희봉, 오다기리 죠, 김정은이 나와서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라이브 야구 체험전 관련 이미지.
◇코엑스·킨텍스·벡스코 모두 야구 체험전 열려
21일 오후에는 국내 3대 대형 전시장인 코엑스(서울 강남구), 킨텍스(경기 고양구), 벡스코(부산 해운대구)에 일제히 야구관련 체험전이 진행돼 야구 공백기를 아쉬워하는 열혈팬들을 맞이한다.
우선 서울 코엑스 C홀에서는 '제2회 대한민국야구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야구산업과 관련된 70여개 업체가 참여해 글러브, 배트, 야구공, 의류, 액세서리, 시설, 관련 장비·기자재 등 다양한 야구 관련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사회인 야구팀 투수들의 피칭 볼을 스피드 건을 이용해 측정, 최고 구속을 기록하는 1인을 가리는 '사회인 야구 스피드 킹!' ▲현역 야구 코치를 1일 강사로 초청, 야구의 기본기를 배워볼 수 있는 '야구 교실' ▲프로야구 OB의 전설의 투수, 불사조 박철순을 만난는 시간 '한국 야구의 전설을 만나다' 등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킨텍스에서는 다음달 20일까지 50여가지 기구와 실내 구장을 통해서 야구의 다양한 면을 즐길 수 있는 테마전 '라이브 야구 체험전'이 열린다. 킨텍스 2전시장 9~10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실내 구장과 타격존, 피칭존, 내외야 펑고존, 홈런 캐치존, 송구 체험존, 도루 슬라이딩존, 포수체험존, 스크린 타격기, 트레이닝센터, 에어바운스 등 모두 22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부산 벡스코에서는 내달 25일까지 야구 체험전인 '2013 홈런 페스티벌'이 열린다. 모처럼 열리는 비수도권역 야구 체험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전국야구연합회(KBF), MBC스포츠, QBS, 스포츠사진연구소 등의 기관이 후원한다.
이번 체험전은 ▲타격·도루 등 야구이론을 체험할 야구교실과 야구클리닉 ▲야구 원리를 탐구하는 '야구과학관' ▲해외 프로 선수의 훈련 때 쓰는 기구를 설치한 '최신 타격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미지='홈런 페스티벌 2013'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