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역전포'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스턴 4-2 역전승

입력 : 2013-07-19 오후 10:11:30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전준우의 시원한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로 구성된 이스턴 올스타(이하 이스턴)는 '별들의 잔치' 2013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로 구성된 웨스턴 올스타(이하 웨스턴)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상금 3000만원을 챙겼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승리한 웨스턴은 역대 전적 '24승 13패'라는 절대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웨스턴이 기록했다. 2회 1사 이후 정성훈이 양팀 통틀어 첫 안타를 치고 나가자 뒤이어 타석에 오른 김용의가 이스턴 선발 송승준의 2구째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이은 것이다. 김용의에게는 개인 첫 올스타전 홈런이었다.
 
이스턴도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3회 선두타자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 득점 찬스에서 신본기가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경기의 흐름을 뒤집은 건 홈런 한 방이었다. 웨스턴이 2-3으로 뒤지던 7회 2사 이후 양의지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가 웨스턴 송창식의 138㎞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홈런을 쳤다. 전준우의 이번 홈런은 결국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역전에 성공한 이스턴은 8회 한 점을 더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선두타자 박진만이 원 히트 원 에러로 2루에 나간 후 오재원의 우익수 뜬공으로 3루로 진루했고, 이때 이종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스턴이 4-2로 웨스턴과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이후 9회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고, 결국 올해 올스타전은 홈팀 이스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웨스턴 선발로 등판한 래다메스 리즈는 1회에 공 7개만 던지며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이후 찰리(1이닝 무실점)-이재학(1⅔이닝 2안타 1실점)-강윤구(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김혁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송창식(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손승락(1이닝 2피안타 1실점)-봉중근(1이닝 1피안타 1실점)이 등판해 웨스턴 마운드를 지켰다. 7회 마운드에 올라 2아웃 이후 2루타와 홈런을 연이어 얻어맞은 송창식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송승준에 이어 이스턴의 투수로 등판한 크리스 세든(1이닝 1피안타 무실점)-김성배(1이닝 1피안타 무실점)-홍상삼(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오현택(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박희수(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안지만(⅔이닝 무실점)-오승환(1이닝 무실점)은 나머지 7이닝을 막으며 이스턴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타선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단연 전준우다. 전준우는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이스턴의 승리를 이끌면서 이날 최우수선수(MVP) 격인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웨스턴에서는 김용의가 선제 투런포로 프로무대 데뷔 이후 개인 최초 올스타전 출전을 자축했지만 웨스턴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올스타전 식전 행사로 열린 정교한 번트 실력을 겨루는 '얼려먹는 세븐 번트왕'은 이스턴 신본기(롯데)가 차지했고, 정확한 목표에 공을 던져 승부를 겨루는 '세븐 퍼펙트 피처'는 이스턴 오승환(삼성)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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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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