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비록 1000원의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고객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품질을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정부 다이소 회장은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품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회장은 현재까지의 경영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997년 '아스코이븐프라자'란 이름으로 1호점을 개설한 다이소는 16년만에 900호점을 돌파했다.
다이소는 현재 국내에서 직영점 437개(49%), 가맹점 238개(26개), 유통점 225개(25%)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으로는 수도권 427개(47%), 충청·호남권 212개(24%), 영남권 200개(22%), 강원권 51개(6%), 제주권 10개(1%) 등으로 분포 돼있다.
연간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매출 7575억원 기준 5억500여만개로 국민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는 연간 약 10개다.
지난 2011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연 다이소는 상해, 북경, 천진 등을 중심으로 유통샵 95개, 직영점 2개 등 총 9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내 다이소는 '하오스터(好思特)' 불리며 한국 매장과 같은 균일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판매되는 3000여개 중 40% 정도인 1100여개는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현재 다이소는 900개의 매장에 8000여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어 2008년 말 430개의 매장에 2400여명 수준에서 6000명 정도가 늘었다.
고용된 사람 중 90% 이상이 여성 인력이며 물류센터 전체 인원의 12% 정도에 해당하는 50여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이소는 올해 초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이소는 지난 2008년 매출 2300억원에서 올해 약 9000억원으로 4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이러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상품이 주는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또 어느 곳에서나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리적인 편의성과 다양한 품목으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도록 다양성을 늘린 것이 성장 동력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총 3000만여종의 상품을 판매해왔고 매달 600여개의 신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매장의 분위기를 향상시켜 단지 저렴한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생활문화 숍'을 지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SNS 등에서 한국 다이소를 일본 기업으로 오해하고 있는 일부 견해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 다이소는 순수 국내 기업으로 일본에 일체의 배당이나 로열티 지불, 인적 교류와 파견 등이 전혀 없다"며 "일본 다이소가 한국에 투자한 34%의 지분은 브랜드를 공유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일 뿐 별개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정부 다이소 회장이 경영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해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