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은행권 임금 인상안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예정됐던 금융권 사용자 대표 모임이 돌연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은행원들의 고액연봉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자 은행장들이 부담을 느껴 모임 자체를 미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임금 협상을 벌이는 사용자 대표들은 이날 오후 4시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모여 임금 인상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다.
최근 은행의 수익이 급감한 가운데 금융당국까지 나서 은행권의 성과체계 점검에 돌입하자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 대표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6명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당초 행장들이 모이기로 했으나 부행장이 대참한다는 곳이 많아 아예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언제 다시 모일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사측 회동이 연기된 것과 별개로 금융노조 36개 산하 기관 노조위원장들은 예정대로 24일 모임을 열어 임금교섭 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