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6일 증권가는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9.5% 하락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며 "설비 보수가 끝났음에도 연,은, 부산물 판매량의 증가 폭이 기대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도 "금속 가격의 하락과 원가율 상승이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며 "금을 제외한 전 품목의 판매량이 회복됐다는 사실도 실적 부진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 은 가격의 추세 상승 가능성 역시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금 가격은 지난달 말 기록한 온스당 1200달러를 저점으로 현재 1350달러까지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 추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하반기까지도 부담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상품 가격이 당장 탄력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부진과 침체된 비철금속 시황을 감안해 이날 증권가는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8만원 수준까지 하향 조정했다.
전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내린 것은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상품 가격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