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앞두고 관망..1900선 붕괴(마감)

입력 : 2013-07-29 오후 4:01:22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팽배한 가운데 코스피는 5거래일만에 1900선을 내주며 하락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92포인트(0.57%) 내린 1899.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0시10분경 반짝 상승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오전장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했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1900선 부근에서 지지부진하게 움직이던 코스피는 장 막판 1900선을 무너뜨렸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회의를 앞두고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면서 저점을 높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벤트 결과를 확인한 후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736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1302억원을 팔아치우며 3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유지 중이다. 개인은 534억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비차익거래 위주로 947억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지수가 2.2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의약품(0.88%), 운송장비(0.8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동안 많이 올랐던 건설업종지수가 2.05% 내린 가운데 종이·목재(-1.91%), 비금속광물(-1.84%)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53% 하락하며 5거래일만에 또 한 번 130만원 선을 내줬다.
 
반면 자동차주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2%) 오른 23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만도(060980), 현대위아(011210) 등 부품주도 2~3%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229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은 569개였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33포인트 (0.79%) 내린 540.98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068270)이 정부의 신약 개발 육성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4%대 올랐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2분기 실적 우려감에 장중 한 때 4%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원(0.05%) 내린 1110.5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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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