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새로운 팀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의 필립 코쿠(42) 감독이 영입을 협상을 진행 중임을 공식 인정했다.
복수의 네덜란드 언론은 코쿠 감독이 박지성을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축구 전문 매체인 부트발 뉴스가 29일(이하 한국시각) "박지성이 아인트호벤에서 실시한 신체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힌 데 이어 데델레그라프도 코쿠 감독이 30일 에인트호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코쿠 감독은 "박지성은 PSV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우리 구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모든 사람이 그가 여기서 뛸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 최고의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축구 선수로서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계약 문제가 분명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002~2003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3시즌동안 아인트호벤서 뛰며 92경기에 나서 17골을 넣었다. 코쿠 감독과도 2004~2005시즌 아인트호벤서 함께 뛰면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을 이끈 바 있다.
이로 인해 코쿠 감독은 박지성의 아인트호벤행을 강력하게 원하는 것으로 올려졌다. 코쿠 감독 역시 선수 시절에 PSV에서 뛰다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 후 다시 아인트호벤으로 돌아온 바 있다. 박지성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박지성은 최근 아인트호번 이적 목적으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 계약조건에 때문에 최종계약이 미뤄지고 있다.
다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쪽 모두 '2년 계약'에는 합의한 상태지만 '1년 계약 이후 1년 추가 계약 옵션 포함' 방법과 '2년 계약 후 두 번째 시즌에 구단이 계약을 계속 유지할지를 직접 결정하는' 방법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연봉 액수에 대해서도 양측의 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차이로 인해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만 남겨 놓은 박지성은 현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있는 런던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