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이룩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연율화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의 1.1% 증가와 사전 전망치 1%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지난 1분기의 1.3% 성장보다 양호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1.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분기의 2.3% 증가에서 소폭 둔화된 수치다.
반면 재고는 경제 성장에 0.4%포인트의 기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투자와 주택 시장의 개선도 경제 회복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시장 개선과 주택 가격 상승이 미국 경제가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감소의 늪에서 빠르게 벗어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기간 정부 지출은 0.4% 감소했다. 정부의 재정 지출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이른바 '재정 절벽'의 영향이다.
함 밴드홀츠 유니크레딧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재정 절벽의 효과에도 미국 경제는 강한 성장을 했다"며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레고리 하이스 하트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일부 부문의 강세가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며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