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3일은 사상 초유의 대선 개입 국기문란 사태를 규탄하는 정치권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크고 높게 분출된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 및 국가정보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1일부터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은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행사가 종료된 직후부턴 284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시국회의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주말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2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
이날 열리는 5차 촛불집회는 휴가철이지만,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사실상 파국을 맞은 뒤에 열려 더욱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설 가능성이 많을 거란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당론으로 촛불집회와 결합하는 것을 결정하지 않았을 뿐 국민보고대회를 마친 야권 정치인들은 이어지는 시국회의 행사에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여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정조사 종료일이자 광복절이기도 한 15일에도 집중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서 열기가 증폭되면 8월 이후 촛불정국이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겨뤘던 문재인 의원이 이날 국민보고대회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건이다. 문 의원은 대선 불복 이미지가 주는 부담과 장외투쟁 본격 점화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이 장외투쟁을 선택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얼만큼의 호응을 보내줄 것인지 이날 저녁 열리는 민주당 국민보고대회와 시국회의 촛불집회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