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보는남자)한국 증시, 뒤웅박 신세로 전락?

입력 : 2013-08-05 오전 7:29:50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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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뒤웅박 신세로 전락?
· 우호적 해외변수와 외국인 수급 덕분에 상승
· 외국인, 2주 연속 매수.. 계속 이어갈까?
· 추가 상승 여부? 중국과 유럽에 주목
· 실체없는 창조경제, 아베노믹스와 리커노믹스에 질식
· 업종별 순환매에 주목.. 실적개선-배당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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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증시가 오랜만에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92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번주 증시를 전망해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방금 말씀하신대로 지난주 코스피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923.38로 마감했습니다. 전주 대비 12.57포인트 상승했는데요. 2주간 50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6월25일 1770.53포인트 기준으로 무려 150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지난주 각종 해외변수가 우호적이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이미 지수에 반영된 상태여서 별 영향력이 없었고, 반면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우리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의 급등 덕분에 전주보다 1% 넘게 오르며 551.76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지난주 이 시간에 외국인 수급이 관건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수급은 어땠는가요?
 
<기자> 2주전 외국인이 9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지 않았습니까? 한국 증시 자체로는 상승요인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다행이 지난주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됐습니다. 다만 매수 강도는 다소 약화되어 3300억원 순매수했구요. 그리고 국내 기관이 1677억원 순매수했는데요. 연기금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3487억원 순매수한 점을 고려하면 매도세가 강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개인은 2주 연속 매도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2주 연속 상승한 국내 증시,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조금 보수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해외변수에 주목하면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는데요. 현재 한국 증시에 가장 크게 영향력 있는 해외변수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이번 주에 7월 수출입, 소비자물가, 산업생산, 소매판매, 신규대출 등 중국 경제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나오는데요. 증시전문가들은 다소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유럽을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반면 유럽 경기가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유럽 회복하면 두 가지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데요. 우선 유럽 경기 개선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인지 여부입니다. 현재 달러 강세로 글로벌 자금이 크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유럽이 살아날 경우 경기가 둔화된 중국 수출이 살아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한국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논리인데요. 한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결국 한국 증시의 향방은 해외변수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증시에 별 영향력이 없는 건가요?
 
<기자>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을 규정한게 창조경제 아닙니까? 그런데 그 실체가 오리무중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려서 어디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반면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중국의 리커노믹스는 정책 방향이 명확합니다. 그리고 시장이 아베와 리커창의 경제정책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를 통한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겠다는 아베노믹스는 앞으로 감당해야 할 부작용이 있지만, 어찌됐든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리커노믹스도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명확한 정책방향에 시장이 그 정책 방향에 맞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아베노믹스와 리커노믹스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창조경제로 명명된 근혜노믹스는 실체파악도 안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 등 전문연구기관에서 한국 경제 위기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 증시가 자체적으로 방향성 갖기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투자전략을 짚어주시죠.
 
<기자> 최근 증시 특징을 보면 업종별 순환매가 두드러집니다. 지난주에 화학, 조선, 철강 등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반면 전반기 한국 증시를 떠받쳤던 전기, 전자 업종이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충분히 상승했다고 판단되는 업종에서 하락세가 과도한 업종으로 투자자금이 갈아타기를 하고 있는데요. 가격 메리트가 핵심 전략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 잘 살펴보시면서 투자전략을 세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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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