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올해 미국의 개인파산자가 1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가계의 부채 축소 성향이 강화됐고 주택과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5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개인 파산자가 98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3~15%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는 지난 20년 동안 개인 파산자가 100만명을 밑돈 세 번 째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올 상반기에도 파산 신청자들은 전년대비 13.7% 줄었는데 이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스터브 피치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레버리지를 줄였고 고용 개선 등으로 경제회복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개인 파산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주택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개인들의 자산가격이 상승한 점도 파산을 줄이는 데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파산신청 감소는 개인 신용카드나 소비자부채를 묶어 만든 자산담보부증권(ABS)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신용카드 부채로 만든 ABS연체율은 전년동월대비 22%감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신용카드나 부채를 묶어 만든 ABS의 신용수준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채무자들의 연체가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제프리 힙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태도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나면서 신용과 부채의 질적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